CGV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The Beatles: Get Back - The Rooftop Concert) 아이맥스(IMAX)

CGV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The Beatles: Get Back - The Rooftop Concert) 아이맥스(IMAX) 감상평

아이맥스에서 보긴 했지만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는 굳이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볼 필요가 없는 영화이다. OTT에 공개 예정이었던걸 떠나서 화면비가 용아맥에 적합하지 않아 엄청난 크기의 레터박스를 볼 수 있었다. '크게 볼수록 대체로 만족도도 높아진다'의 사례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용아맥 명당이라고 손꼽히는 중앙구역(중앙블럭) G, H, I열보다 E, F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는데 만약 이번에도 그분들이 평소처럼 E, F열 좌석에 앉으셨다면 영상보다 텅 빈 레터박스에 시선 일치가 되었을 거 같다.

 

• 개봉일 22년 02월 11일
• 게시물 내에 영환 관련 상품(예 :포스터, 필름마크, 아트카드 등)은 해당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이 선착순으로 배부한 공식 사은품(증정품)입니다.

 

아이맥스 비틀즈 겟 백 포스터

성인 한정으로 '비틀스'라는 밴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들의 이름과 유명곡 한두 곡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루머 몇 개를 아는 게 전부이다. 필자는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는 OST나 자연의 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비틀즈 겟 백 루프탑 콘서트>(너무 길다. 이하 루프탑 콘서트)를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아니고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CGV가, 아니 CGV님이 평일 관람을 허락해주지 않으셨다. 내 기억으로는 하루 딱 1회씩 주말에만 상영회차가 있었다. 당연히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아마 비틀스의 열렬한 팬이었던(또는 아직도 팬인)분들이 이제는 직장인인 경우가 많아 '출근하지 않는 날'에 주력한 듯싶다. 결론적으로 안 봐도 될 나는 보았고, 봐야 할 사람은 못 봤다.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유니코드 문자나 이모티콘을 넣어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데 검색엔진BOT-정확한 명칭은 아닌 게 분명하지만 내가 잘 모르는 대상을 두루뭉술하게 일컬음-이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꽤나 고지식한 면이 있어 상대(?)와 확실히 협의가 될 때까지 참아본다.) 

 

아이맥스 루프탑 콘서트 포스터 확대

영화 루프탑 콘서트 포스터는 후가공을 좋아하는 내가 보기엔 조금 심심한 편이다. 맨 아래 저작권 관련 기재사항에서 익숙한 과일 이름이 써져있는 게 뭔가 흥미로웠다. 영화에 음악을 삽입한다고 해당 곡 저작권자를 포스터에 넣진 않으니까 뭔가 영상 전반에 관련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흥미는 동했지만 사실관계를 찾아보기엔 게으른 나.)

 

비틀스 팬은 영원하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용산 CGV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다른 아이맥스관을 찾아가는 게 더 번거롭지만, 보통 용아맥에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 대부분은 용아맥을 선호해서 일부러 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이 볼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편이고 영화관(CGV)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나름 빠삭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루프탑 콘서트를 관람한 분들 중엔 처음 와보시는 분들도 있는지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손에 있는 포스터 가리키며 그게 뭐냐, 어떻게 받냐고 묻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아마도 비틀스 팬이기 때문에 먼 걸음을 하신 게 아닐까? 그들이 영화관에 오면서 무슨 기억을 떠올렸을지 궁금해진다.

 

영화 내용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인데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공식 영화 명이 비틀"즈" 겟 백인데 밴드 이름 공식명은 비틀"스"이다. 티스토리 맞춤법 검사기가 나에게 공식 영화명이 계속 잘못됐다며 고치라고 하고 있다. 맞춤법 검사기여 우선 배급사와 싸워서 이기고 와라!

팬 분에게 대충 들은 바에 따르면 예전에 유명 인기 아이돌 그룹명에 점 하나를 찍냐 안 찍냐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그랬던 거 같다. 같은 논리로(?) 비틀스/비틀즈 밴드명도 맞춤법 검사기나 외래어 표기 규정보단 비틀스/비틀즈 팬분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거 같다.